부산교육계, 4차산업혁명 기술 접목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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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머신러닝, 딥러닝, 사물인터넷….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사회의 핵심이라고는 하는데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들.

학생들이 한 발 더 먼저 미래 사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교과서 개발, 학제 개편 등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다양한 혁신이 시도돼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교육청은 고교 과정의 ‘수학과 인공지능’ 교과서를 개발해 내년 1학기부터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데이터 처리, 학습 및 최적화, 추정 및 판단, 머신러닝 프로젝트 등 4개 영역으로 이뤄진 이 교과서는 인공지능에 적용되는 수학적 원리를 이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류하고 회귀분석을 하는 등 실생활과 접목해 문제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중학교 과정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과목은 디지털 시대 기본 소양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성숙한 디지털문화, 효과적인 디지털 소통, 온라인 협업 등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실제 검색 엔진으로 자료를 수집·활용하는 능력은 물론, 사물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생활 속에서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담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부터 관련 교사 전문가로 집필진을 꾸리고 대학교수를 검토진으로 해 1년 6개월 동안 해당 교육 과정과 교과서를 개발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사회에 필요한 필수 역량을 중심으로 관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교과서에 발맞춰 교육 현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지역 특성화고교인 부산컴퓨터과학고는 사물인터넷과를 신설해 소프트웨어과와 묶은 IT계열을 내년 1학기부터 운영한다.

최근 부경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별도 단과대학(정보융합대학)을 신설해 22일 출범기념 워크숍을 열었다. 부경대는 정보융합대학에 ‘휴먼바이오융합전공’, ‘휴먼ICT융합전공’, ‘빅데이터융합전공’, ‘소프트웨어·인공지능전공’ 등 첨단 미래산업 분야 14개 전공을 배치해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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