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유니폼 받은 어린이 “최고의 선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리그컵 4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웨스트햄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한 토트넘은 두 시즌 연속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리그컵 경기 후 그라운드 난입
손흥민 향해 달려가다 붙잡혀
어린 팬 달래고 상의 벗어 줘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리버풀FC와 경기 동점 골 포함 3경기 연속 골 행진이 멈춰섰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7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1골 1도움을 합쳐 올 시즌 공식전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경기 뒤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한 어린이 팬이 경기 종료와 함께 그라운드로 난입해 손흥민을 향해 달려갔고, 경기장 안전요원이 어린이를 뒤쫓아 붙잡았다. 이를 본 손흥민이 어린이에게 다가가 유니폼 상의를 벗어 선물로 줘 울먹이는 팬을 달래는 모습이 포착돼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5일 노리치 시티와 경기 뒤에도 어린이에게 유니폼을 선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하며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끈 손흥민은 관중석으로 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다 한 어린이에게 유니폼을 벗어 줬다. 이 어린이가 감격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중계 영상으로 안방에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9분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선제 골로 앞서가다, 전반 32분 웨스트햄의 제러드 보웬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하지만 2분 뒤 베르흐베인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루카스 모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베르흐베인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돼 종료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9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뻔했으나, 첫 터치가 길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승리로 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한 토트넘은 첼시FC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정광용 기자 k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