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PK 애착’ 이준석 빠진 선대위에 지역 야권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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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주도권 싸움이 길어지면서 부산·울산·경남(PK) 야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울경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 온 이 대표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중앙선대위에는 윤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서일준 의원을 제외하면 PK 의원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서일준 의원 참여가 유일
숙원 사업 추진 차질 걱정

그간 이 대표는 부울경을 향해 애정을 내비치며 지역 표심을 자극해 왔다. 당 안팎의 갈등 등 복잡한 대선 정국 속에서도 ‘스윙 스테이트’로 꼽히는 PK를 3차례나 방문하며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는 PK” “지역 공약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준비할 생각” 등 필승 전략으로 ‘PK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 등 지역 숙원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 대표가 중앙선대위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에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상임선대위원장과 각급 본부장, 특보단장, 공보단장 등 윤 후보 중앙선대위 주요 요직에 PK 출신이 전무한 상황에서 유일한 지역 현안을 챙길 인사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한 부산 야권 관계자는 “수도권의 팽창으로 비수도권, 특히 동남권의 수축이 심각한 상황 속에서 부울경에 애착을 보여 온 이 대표가 선대위에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또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중심으로 수습되는 점도 PK를 비롯, 비수도권에는 악재다. 김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수도권 인구 과밀을 해소하는 데 아무런 효력을 내지 못한 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균형발전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또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해 10월 부산을 찾았을 때에는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가덕신공항 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며 노골적인 무관심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다른 여야 대선후보보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반박한다. 윤 후보가 지난 27일 발표한 경제 공약 가운데 ‘1순위’가 비수도권 지역에 융합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최첨단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해당 공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업 육성 지역은 오송오창·대덕·세종·익산 등 충청과 전북 일부 등 중원 벨트를 중심으로 한다. 이 때문에 세종시 등 충청권이 행정수도 이슈 등으로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충청 집중 개발 전략은 연담화에 따른 수도권 팽창을 부추기는 동시에 충청 이남 지역의 황폐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담화(連擔化)는 여러 도시가 기능을 서로 분담해 하나의 도시처럼 기능하는 것을 이른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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