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체육회, 군의회 항의 방문 왜?
“우리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거짓말하지 않는 체육인이 되도록 해 달라!”
경남 고성군 체육인들이 뿔났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걸림돌이던 숙박 문제를 해결하려 준비한 ‘유스호스텔’ 건립이 군의회 딴죽에 표류할 위기에 처한 탓이다. 성난 체육인들은 이례적으로 군의회를 항의 방문해 불만을 토로하고, 엉킨 실타래를 풀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고성군체육회 백찬문 회장과 산하 경기단체장은 29일 군의회 청사를 찾아 의원들과 면담을 하고 ‘유스호스텔 건립 촉구 건의문’을 전달했다.
새해 유스호스텔 건립 예산 삭감
7월 착공 불구 사업 표류 위기
뿔난 회장단, 건립 촉구 건의문
체육회는 건의문에서 “유스호스텔 건립을 믿고 각종 대회 유치를 약속받았는데, 이대로는 이런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될지도 모른다”며 “큰소리를 내는 소수의 반대 목소리만 들을 게 아니라 소리 내지 않는 다수의 군민을 헤아려 하루라도 빨리 건립되도록 군의회가 전향적으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또 고성군 집행부를 향해 “유스호스텔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 의회를 설득하고, 갈등을 빚고 있는 숙박업지부와도 상생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정욱 의회운영위원장은 “11명 의원이 숙고해서 답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실무협의체 구성은 “의회가 주도하긴 어렵고 당사자 간 협의가 되면 의회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글·사진=김민진 기자 m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