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투수 타격 모습 더 이상 못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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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해 5월 내셔널리그 팀과의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모습.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결정할 경우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검토
구단·노조 협약에 명시 예정


미국 CBS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노사협약에 지명타자 제도 시행을 넣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메리칸리그는 이미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 중이며, 내셔널리그에서는 보통 9번 타자로 투수를 기용하고 있다.

내셔널리그는 그동안 ‘야구의 본질을 고수한다’는 의미에서 지명타자 제도를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아메리칸리그는 1973년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1~9번 타자를 모두 전문 타자로 배치하도록 해 공격력이 돋보이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지명타자 제도는 각종 야구 국제대회에서도 대세로 자리 잡았다. 팬들과 구단, 선수들도 지명타자 제도 도입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야구 전통을 중시해 투수도 타석에 서야 한다는 의견은 크게 줄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MLB 구단과 선수들이 지난해 12월 2일 시작된 직장폐쇄 문제를 해결할 경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에 가장 먼저 합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면 한국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CBS스포츠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우익수 윌 마이어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기존 유격수에서 우익수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김하성이 붙박이 유격수를 꿰찰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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