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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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왕실공항에 도착,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중앙정부와 부산시 등 범국가 차원의 총력 지원 체제가 막을 올렸다. ▶관련 기사 2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 내 알와슬 플라자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 두바이 엑스포 참석
국제사회에 유치 의지 알려
박 시장 등 유치단도 지지 호소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는 동시에 한국과 UAE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는 등 국제사회를 우군으로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이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를 앞세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전날 두바이에 입국한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등 부산시 유치단도 엑스포 현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였다. 유치단은 엑스포 행사장 내 일본관, 미국관, 앙골라관을 잇따라 찾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참가국들의 지지와 협조를 호소했다.

이어 두바이 시내에 있는 ‘두바이몰’ 등 세계적 관광 명소를 찾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일즈하는 등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벌였다.

현지 엑스포 전문가들은 부산을 포함한 모스크바(러시아), 로마(이탈리아),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오데사(우크라이나) 등 5개 유치신청 도시들 가운데 부산이 경쟁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한다는 게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엑스포 개최국 선정과정에 국제정세가 많이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러시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개최한 적이 있어 동일 국가에 또다시 표를 몰아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박형준 시장은 “러시아는 ‘대륙 간 안배’라는 명분을 내세워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의 의지와 개최도시의 적합도”라며 “우리 외교라인이 역량을 발휘해 다른 나라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을 비롯한 민간 부문이 분위기를 뒷받침해 준다면 최상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바이=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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