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관객 넘은 스파이더맨, 한국영화도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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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극장 관객 700만 명을 모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600만 명을 넘긴 영화도 없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관객 710만 6605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개봉 이후 영화 ‘경관의 피’와 ‘특송’에 두 차례 밀린 것을 제외하면 약 한 달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왔다.

‘노 웨이 홈’ 코로나 후 최고 흥행
설 개봉 ‘해적’ ‘킹메이커’도 기대

코로나 사태 이후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이 작품 한 편뿐이다. 500만 명 이상을 모은 영화도 없었다. 2020년 최고 흥행작은 435만 명을 모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였고, 지난해엔 361만 명을 동원한 ‘모가디슈’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홈커밍’(2017)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2019)에 잇는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이번엔 스파이더맨과 닥터스트레인지의 실수로 다른 차원의 세계에 존재하던 악당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은 공개 당시 극장에서 관객 800만 명을 모았다.

이 같은 흥행에 국내 영화업계는 설 연휴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훈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두 영화는 각각 실시간 예매율 25.8%과 15.7%를 기록하며 1위와 3위에 올라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뚝 끊겼던 관객 발걸음을 스파이더맨이 조금씩 돌려놨다”며 “설 연휴 개봉하는 한국 영화 두 편이 향후 영화 개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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