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육아 재택근무 보장·건보 정보 도용 방지” 국민공약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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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3일 아이를 키우는 노동자가 일정 기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육아 재택 제도화’ 등을 비롯, 생활밀착형 공약 4개를 공개했다.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윤석열 공약위키’를 통해 접수한 것이다. 3·9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도층 표심을 적극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갖고 △부모 육아 재택 보장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도용 방지 △일선 소방공무원 사기충전 패키지 등을 약속했다.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등
생활밀착형 공약 4개 채택

육아 재택은 아이를 키우는 기간 노동자가 일정 기간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공약화를 맡은 국민의힘 조용석 선대본 정책본부 팀장은 “계약직 근로자도 육아 재택을 이용해 보장받을 수 있어 출산을 미루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후보도 “제가 아는 특허청 공무원도 아이 셋을 키우며 (재택)근무하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영업용 이륜차부터 번호판 전면 부착을 의무화하고 운행기록 장치를 설치할 경우 보험료를 대폭 할인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불법 이륜차의 난폭운전과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을 막아 교통사고를 줄이고 국민 안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개인정보 불법 도용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모바일 신분증, QR코드, 지문인식 등의 형태로 본인확인 시스템을 개발·적용하고, 소방공무원 승진 구조 개편과 소방서장급 이상 현장 지휘 간부로 승진 땐 일정한 현장경험 근무를 필수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약도 함께 밝혔다.

윤 후보가 이 자리에서 공개한 4개 정책 모두 시민이 온라인 홈페이지 윤석열 공약위키를 통해 제안한 내용이다.

윤 후보는 “제가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말씀드린 대로 ‘디지털 플랫폼’이라고 하는 정부와 국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한 정책 수립과 집행, 여러 제안을 통해 정책이 만들어지는 쌍방향 소통 순환 과정을 이뤄가면서 정부가 작동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또한 ‘석열씨의 심쿵약속’ 18번째 시리즈로 ‘초등학생 아침밥·방학점심밥 급식 지원 및 돌봄교실 확대’를 공약하며 정책 경쟁을 이어나갔다. 현재 학교급식은 학교급식법에 따라 ‘학기 중 수업일 점심’만 제공되는데 이를 아침과 방학 중 점심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 측은 적용 대상과 관련해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워킹맘(맞벌이부모), 싱글대디(한부모 가정) 초등학생”이라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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