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화든 안일화든… 보수 야권 단일화 ‘필승 카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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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자 4명 중 3명가량은 3·9 대선에서 보수 야권 단일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발표한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의 2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보수 단일화에 대해 찬성 의견 47.9%, 반대 의견 43.3%로 집계됐다.

윤 단일화,이재명에 11.6%P 앞서
안, 다자 9.8%서 40.9%로 급상승
국힘 지지층 75.8% 단일화 희망

표면적으로 찬반 여론은 엇비슷한데, 보수 진영과 두 후보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요구가 거셌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5.8%가 단일화에 찬성(반대 20.2%)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은 69.5%(반대 27.7%)가 단일화에 찬성했다. 연령별로도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세 이상에서 유일하게 찬성(56.4%) 여론이 전체 찬성(47.9%) 응답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8.1%), 서울(55.1%), 부산·울산·경남(52.4%) 순으로 찬성 응답이 높았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요구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지지 후보별 찬반 여론은 더 극명하게 갈렸다. 윤 후보와 안 후보 지지층에선 단일화에 대해 74.7%(윤), 68.9%(안)가 찬성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75.3%가 보수 단일화에 반대했다. 찬성은 13.8%에 불과했다. 여권 지지층에서 보수 야권 단일화에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민주당 지지층 69.2%가 단일화에 반대(찬성 19.8%)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윤석열·안철수 후보 모두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시너지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단일화는 대선 승리라는 공식이 성립 가능할 정도다.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3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후보 47.4%, 이 후보 35.8%, 정의당 심상정 후보 5.8%로 집계됐다. 안 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시 윤 후보 지지율 42.9%보다 4.5%P 상승하는 셈이다.

안 후보 지지율 변화는 더 극적이다. 안 후보는 4자 대결에서 9.8%의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보수 단일후보가 되면 40.9%를 기록, 이 후보(29.9%)에 11.0%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 후보는 5.2%로 나타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 시 이 후보 지지율은 35.8%로 4자 대결 지지율(35.5%)과 차이가 없는데,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 후보 지지율은 4자 대결보다 5.6%P 쪼그라드는 점이 눈에 띈다. 충성도가 낮은 이 후보 지지자들이 안 후보에게로 일부 이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단일화를 가정한 민주당 지지층 지지율은 윤석열 11.5%, 안철수 20.2%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화 과정에서 ‘역선택’ 공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이번 단일화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지지 후보 응답을 기피하는 추세도 확인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잘 모름’ 응답 비율은 윤 후보 단일화에는 1.1%였는데, 안 후보 단일화 때는 10.0%로 크게 늘었다. 국민의힘 일부 지지층은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후보 선택을 미루고 부동층으로 남겠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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