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멈춘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 본궤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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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경남 거제시 사곡만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국토교통부 몽니에 5년째 하세월인 경남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올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번엔 경남도가 전면에 나선다. ‘슈퍼사이클(장기호항)’ 문턱에 선 조선업 활황에 편승해 국토부가 요구한 대기업 참여를 성사시킨다는 전략이다.

경남도-국토부 정상화 협의 착수
조선업 활황에 대기업 참여 주목

8일 거제시에 따르면 경남도는 최근 지지부진한 국가산단 프로젝트 정상화를 위해 국토부와 협의에 착수했다. 거제 해양플랜트산단은 경남도가 2014년 말 정부로부터 유치한 3개 특화산단 중 하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기존 산단과 달리 지자체와 실수요자, 금융, 건설사가 손잡고 사업비 전액을 조달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 투자 방식 국가산단이다. 개발 방식은 다르지만, 진입도로 건설 국비 지원, 입주기업 조세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는 동일하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거제시와 한국감정원, 부산강서산업단지(주), (주)경남은행 그리고 SK건설·쌍용건설·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분을 투자해 특수목적법인(SPC)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주)’을 설립했다.

해양플랜트산단은 지난해 반전 기회를 잡았다. 코로나19 파고를 넘은 양대 조선소가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주를 기록하며 재추진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기 회복과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데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주기까지 겹쳐 향후 10년간 연평균 발주량이 1900여 척에 달하는 장기 호황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여기에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 얼어붙었던 해양플랜트 시장이 기지개를 켤 환경까지 만들어졌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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