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당 판정’ 딛고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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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황당 판정’으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쇼트트랙이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결승, 여자 1000m 준준결승,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 나선다.

오늘 남자 1500m 예선~결승
왼손 11바늘 꿰맨 박장혁 출전

메달이 나오는 남자 1500m에는 황대헌(강원도청)·이준서(한국체대)·박장혁(스포츠토토)이 다시 출전한다. 여자 1000m엔 최민정(성남시청)·이유빈(연세대)·김아랑(고양시청)이 나서고, 여자 3000m 계주에는 최민정·이유빈·김아랑·서휘민(고려대)·박지윤(한국체대)이 힘을 합친다.

남자 대표팀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은 다시 한 번 스케이트 날을 바짝 세웠다. 세 선수는 7일 1000m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과 부상으로 나란히 아쉬움을 삼켰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준결승에서 각 조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인 변경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박장혁은 1000m 준준결승 도중 무리하게 인코스로 들어오던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에 진출하긴 했으나, 왼손 부상을 당해 기권해야 했다. 박장혁은 왼손을 11바늘 꿰맸지만, 1500m 출전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황대헌도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을 영어로 인용해 게시하며 결의를 다졌다. 황대헌은 SNS에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아보고, 그 벽을 이겨내라’는 글을 남겼다. 중국의 홈 텃세를 이겨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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