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가 발굴한 영화 4편,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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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발굴한 영화 4편이 10일 개막하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BIFF 측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선정작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감독 김세인)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부산일보 2021년 12월 17일 자 15면 보도)에, ‘기억의 땅’(감독 킴퀴 부이)이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장례 문화를 통해 베트남 사회를 바라본 ‘기억의 땅’은 2016년 BIFF 아시아영화펀드 시나리오개발기금의 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낮에는 덥고…’ ‘기억의 땅’ 포함
파노라마 등 다양한 부문 진출
“BIFF는 역량 있는 감독 등용문”

또 지난해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선정작인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감독 박송열)도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가난한 부부의 일상을 기이한 웃음으로 어루만진 이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크리틱b상, KBS독립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해 BIFF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선정작이었던 ‘여성 전용 객차에서’(감독 레바나 리즈 존)는 베를린영화제 페르스펙티프 도이체스 키노 부분에 초청됐다.

BIFF 측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는 지난 25년간 아시아의 새로운 작품을 발굴해 내며 역량 있는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굴한 작품들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부산에서 작업 중인 정유미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존재의 집’이 베를린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부산일보 1월 24일 자 18면 보도)돼 화제가 됐다. 정 감독은 ‘수학시험’(2010), ‘연애놀이’(2013)로 과거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두 차례 진출한 바 있다. 신작 ‘존재의 집’을 통해 세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쾌거를 이뤘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소설가의 영화’도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홍 감독의 작품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도망친 여자’는 2020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은 2021년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칸,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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