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골프리그’에 칼 빼든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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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셔너 “참가 선수 영구 제명”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주도로 출범이 진행 중인 ‘슈퍼골프리그’에 대한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 PGA는 슈퍼골프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PGA에서 영구 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언론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0일(한국시간) 모너헨 커미셔너가 다음 달 25일 열리는 혼다 클래식 선수 간담회에서 슈퍼골프리그와 관련한 입장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모너헨 커미셔너는 그동안 PGA투어가 여러 차례 밝혔던 입장과 같이 슈퍼골프리그 출범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앞서 PGA투어는 슈퍼골프리그 출범이 구체화한 지난해에 이미 슈퍼골프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영구 출전금지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엔 성명이나 메모 형식으로 발표했다. PGA투어가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영구 제명 방침을 밝히는 것은 매우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와 별개로 모너핸 커미셔너를 비롯한 PGA투어 수뇌부는 PGA투어 소속 골퍼인 필 미컬슨(미국)에 대한 징계 검토에 착수했다. 미컬슨은 최근 슈퍼골프리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미컬슨은 “PGA투어가 역겹도록 탐욕적이다”며 “선수들에게 줘야 할 돈을 착취하고 있으며, PGA투어를 개혁할 힘을 슈퍼골프리그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슈퍼골프리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과 플로리다주 도럴 트럼프 리조트 코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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