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도지사 김두관·김태호 맞대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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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일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등록된 후보는 ‘0명’이다.

지난해 7월 김경수 전 도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물러난 후 권한대행 체제 무주공산인 상황을 감안하면 경남도지사를 노리는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코앞에 다가온 대통령 선거 영향으로 ‘대선 블라인드’가 경남도지사 후보군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현재까지 등록 후보는 없어
현역 의원 중심 ‘물밑 경쟁’ 치열
대선 결과·개인 경쟁력 공천 좌우

현재 등록한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없지만, 여야 현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후보의 물밑 경쟁은 치열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김두관(양산을·재선·63), 김정호(김해을·재선·62), 민홍철(김해갑·3선·61)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우선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를 중도사퇴한 적이 있는 김두관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정호·민홍철 의원의 경우 지역구를 중도에 내려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실제 이들이 도지사 선거에 도전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도 매우 활발하다.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진주을 지역위원장·59)은 도지사 권한대행 경험을 토대로 적임자론을 내세운다. 또 공민배(68) 전 창원시장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선 김태호(함양거창합천산청·3선·60), 박완수(창원 의창·재선·67), 윤영석(양산갑·3선·57) 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원외 인사로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이주영(71) 전 의원과 진주에서 내리 4선을 한 김재경(61) 전 의원이 창원에 사무실을 내고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이번 대선 결과와 함께 경선 과정에서 드러나는 개인 경쟁력이 공천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출마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58) 당 대표가 당 내부에서 도지사 출마를 요구받고 있다. 일각에선 도지사를 지낸 김두관·김태호 의원의 리턴매치가 실현될지가 관심거리로 회자된다.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요 정당은 대선일까지 출마 예정자들의 개인 선거운동을 금지한다는 지침을 정했다. 이 때문에 출마 희망자들은 보폭 넓히기에 주력하며 대선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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