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4명 중 1명 “통일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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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통일부 ‘통일교육 실태조사’

북한을 협력보다는 ‘경계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 비율이 전년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1명꼴로 “통일이 필요없다”고 답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통일부가 최근 발표한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을 ‘협력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은 52.6%로 전년도보다 2.1%포인트(P) 줄어든 반면, ‘경계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7.1%로 1년 전보다 2.9%P 증가했다.

또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1.2%로 2년 연속 60%대를 넘었지만, ‘필요하지 않다’는 비율도 25.0%로 전년도(24.2%)보다 올랐다.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전쟁위협 해소’(27.2%)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같은 민족이므로’(25.5%), ‘이산가족 아픔 해결’(20.9%)이 뒤를 이었다.

‘남북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면 통일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62.9%가 ‘동의한다’고 답해, 전년도(54.5%)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재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은 1년 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관계가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비율(21.1%)은 전년도보다 3.5%P 늘어난 반면,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30.2%)은 5.0%P 감소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734개 초·중·고교 학생 6만 7000명과 교사 등 모두 7만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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