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은 직장 폐쇄’ MLB 노사 협상 테이블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직장 폐쇄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직장 폐쇄 상황에서 노사가 본격적인 대화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구단, 선수노조가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만나 예전보다는 높은 강도로 협상했다”며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 후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대화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구단주 측에서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금전적인 문제 등의 주요 쟁점은 다음으로 미뤘다”고 강조했다.
구단주 측 어제 수정안 제시
금전 등 쟁점 다음으로 미뤄
플로리다서 릴레이 협상 의지
MLB 구단은 단체협약(CBA) 개정을 둘러싸고 선수노조와 입장차가 발생하자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 결정을 내렸다. 직장폐쇄 이후 각 구단과 선수들의 FA 협상은 중단됐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류현진과 최지만 등도 국내에서 머물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예정됐던 구단별 스프링캠프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MLB 사무국은 이달 27일로 예정됐던 시범경기도 다음 달 6일로 연기했다. 사무국 측은 오는 4월 1일 개막을 위한 CBA 개정 데드라인을 3월 1일로 정했다.
MLB 구단과 선수노조는 22일부터 스프링캠프 훈련장이 집중돼 있는 플로리다에서 릴레이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은 “일주일 내내 협상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MLB 노사는 핵심 의제인 부유세(균등경쟁세)와 최저연봉, 수입 분배 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