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회 격돌 ‘대장동’, 장외 공방으로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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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 전날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첫 TV토론에 등장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22일 대장동 공방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라는 김 씨의 녹취록 발언을 담은 패널을 들고 나와 윤 후보와 김 씨의 관계를 추궁했다. 이에 윤 후보가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떻냐”고 반격했고, 이 후보는 “허위 사실이면 후보에서 사퇴하겠느냐”며 반발했다.

민주 “화천대유 비리 실체는 윤”
국힘 “녹취록에 이 후보 이름 나와”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22일 녹취록 내용과 윤 후보가 대검 중수2과장 시절인 2011년 ‘대장동 자금책’ 조 모 씨가 중수부 조사를 받게 되자 김 씨가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다는 전날 JTBC 보도를 언급하며 “화천대유 비리의 실체는 윤석열 게이트임이 드러났다”면서 국민의힘에 관련 특검을 제안하며 공세를 취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만배)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라고 나왔는데 (전날 TV토론에서)이 후보는 (녹취록에 자신의 이름이)안 나온다고 거짓말했다. 빨리 사퇴해야 할 것 같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와 관련, 은 전날 토론 직후 김 씨의 관련 언급이 담긴 녹취록 캡처본 화면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후보 측은 해당 발언 사실이 드러나자 2020년 10월 당시 이 후보의 대장동 토론 발언 등을 포함한 선거법 위반을 지칭하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의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 발언도 쟁점이 됐다. 이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적정 국채 발행 규모를 논의하던 중 “우리도 기축통화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정도로 경제가 튼튼하다”고 답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가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기축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측은 이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해 “전경련 보고서를 기반으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원화의 기축통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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