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다자간 무역협정, 부산 수출 기업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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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발효된 세계 최대 규모 다자간자유무역협정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가 부산 기업의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등 품목의 아세안 수출이 늘고, 일본으로 수출하는 품목은 다변화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RCEP 발효의 부산 수출입 영향 및 기대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RCEP이 발효됨에 따라 부산 지역의 수출 증가 및 수출 품목 다변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로 신남방정책 추진이 가속화하고, 서비스 시장 진출 확대로 부산 문화콘텐츠 수출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연 ‘RECP 기대 효과’ 분석
아세안과 협력 강화로 시장 확대
조선기자재·산업기계 수혜 기대

RCEP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으로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참여해 지역경제통합을 목표로 추진해 온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2011년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제안된 RCEP은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가 2020년 11월 협정문에 최종 서명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RCEP 참여로 부산 수출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중국의 경우 부산의 주요 수출품목 중 조선기자재와 기타산업기계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 기계, 농산물 등 민감 품목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돼 부산의 기존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 확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관세철폐 품목들을 대상으로 수출품목 다변화가 기대된다.

아세안 지역의 경우 기존 한·아세안 FTA와 비교할 때 최대 약 14.7%의 관세가 추가 철폐돼 관세 철폐율이 91.9~94.5%까지 큰 폭 증가했다. 부산의 대아세안 주요 수출품목인 섬유·철강제품·기계류 등에 대한 추가 관세철폐로 관련 품목들의 수출 확대는 물론, 부산의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보고서는 “RCEP을 통해 아세안 서비스 시장이 추가 개방되므로 온라인게임 등 부산 문화콘텐츠 수출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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