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위기는 강대국엔 기회… 돈 되는 자원 챙기기 바쁜 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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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위기에도, 돈 되는 자원은 챙기려는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자 버림받았던 미국 셰일 유전들로 시추업체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현지시간) 과거 저유가로 채산성이 낮아 버려진 채 방치 중이던 셰일 유정(oil well)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소 규모의 셰일업체를 중심으로 과거 기업들이 개발을 포기한 유정에 재시추를 준비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20년대 중반 버려졌던 오클라호마주 아나다코 지역과 콜로라도주 DJ 지역 등의 셰일 유정에 셰일업체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저유가로 버려진 미국 셰일 유정
시추업자 대거 몰려들어 ‘활기’
중국은 새 리튬 매장지에 눈독

이중 차터 오크 프러덕션은 이달 중 아나다코 지역에 시추 시설 1대를 설치해 시추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며, 대형 시추장비 임대계약도 체결했다. 아나다코 지역의 셰일 유정은 지난 2020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 이하 수준이었던 당시 대부분 버려진 뒤 방치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 지역에서 재시추 작업을 하려는 기업들이 활발하게 모이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엔베루스에 따르면 아나다코 지역에서 가동 중인 시추장비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평균 6개에서 현재 46개로 급증했다. 콜로라도 DJ 분지의 가동 시추장비도 2020년 평균 4개에서 15개로 늘어났다. 크레센트 에너지는 유타주 유인타 지역에 8억1500만달러(약 9743억원)를 투자해 올해 안에 2개의 시추장비를 가동할 계획이다.

셰일 유정에 투자하려면 국제유가가 최소한 배럴당 60달러는 넘어야 한다는 것이 업체 주장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 13분 현재 배럴당 94.4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68% 뛰었다.

중국은 네팔까지 걸친 에베레스트 산 일대에서 ‘하얀 황금’으로 불리는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질 및 지구물리학연구소 과학자들은 에레베스트 산 인근의 치웅자강 광석지대에서 101만 2500t의 산화리튬이 묻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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