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출구 찾는 초입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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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정부가 지금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엔데믹(풍토병) 진입 초기에 해당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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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관리가 된다면)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풍토병적 관리로 전환하는 초기
방역당국 ‘엔데믹’ 관련 첫 입장
독감 근접하는 낮은 치명률 고려

방역 당국이 직접적으로 엔데믹 관련 입장을 내놓은 건 치명률이 낮아진 오미크론 변이를 장기적으로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8%로 집계돼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다. 최근 2주간만 살펴보면 치명률이 0.13%로 떨어져, 계절 독감의 0.1%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50대 이하 치명률은 0%이며, 위중증 확진자와 사망자는 60대 이상 백신 미접종자에 집중돼 있다.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 대한 관리 체계가 효율화되고, 3차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면 일상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일상회복 시기와 관련해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과 공존하기 위한 체계로 이행하는 과정에 들어서고 있다”며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되는지 여부와 그때의 위중증·사망자 추이,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구상에 들어가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0시 기준 부산에서는 613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5.7%로 완만하지만 증가세가 지속된다. 경남과 울산에서도 4839명과 194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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