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는 이준석처럼 정치 안 한다”
본보와 단독 인터뷰서 작심 비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자신에게 연일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나는 그런 식으로 정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안 후보가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이후 안 후보를 거칠게 비판해 오고 있다. 응답이 없자 안 후보는 결국 일주일 만인 지난 20일 제안을 철회했다. ▶관련 기사 5면
안 후보는 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단일화 결렬 문자’ 공방을 설명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일 안 후보는 문자를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을 연다는 사실을 미리 알렸다고 했으나, 윤 후보 측은 후보가 이를 직접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연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 화면을 직접 기자에게 내밀었다. 그러면서 “저는 이준석 대표식으로는 정치하지 않는다. 이 내용을 캡처해서 기자들한테 뿌리거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수시로 SNS에 자신을 겨냥한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며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 책임이 윤 후보와 이 대표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끊이지 않는 단일화 요구에 “지금은 오히려 (윤 후보 쪽에서)전혀 그럴 생각이 없지 않느냐”며 “이준석 대표부터 해서 윤 후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