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배달 시장·전자상거래’만 배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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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시장’이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업체의 이용액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의 ‘장보기’ 매출도 최근 1년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배달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벽배송’ 등 핵심 서비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3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 이용 기준으로 주요 배달앱 4개 업체의 이용 건수와 이용액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각각 206%와 240% 급증했다. 배달앱의 1인당 이용 건수는 2019년 3.1건에서 지난해 4.6건으로 1.5건 늘었다.

앱 이용액, 코로나 전보다 240%↑
4050세대 이용자 급증 나타나

배달앱의 연령대별 이용 비중은 2019년 20대와 30대가 전체의 41%와 39%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0%와 37%로 각각 줄었다.

이와 달리 40대와 50대 등 중장년층 이용 비중은 늘었다. 이들의의 비중은 2019년 전체의 15%와 4%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4%와 7%로 이용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배달 문화는 ‘온라인 장보기’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당일 장보기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270%, 상품 주문건수는 240%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네이버 장보기는 2019년 1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0년 8월 마트 장보기, 브랜드장보기, 반려용품 및 유기농 전문몰 장보기 등으로 확대됐다. 이커머스 부문은 네이버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성장했다.

특히 ‘온라인 장보기’ 시장은 ‘새벽배송’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의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신세계의 ‘새벽배송몰’을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마트몰(10월)과 트레이더스(12월)가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하는 등 신세계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가 새벽배송을 시작하면서 새벽배송 선두주자인 쿠팡과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쿠팡의 경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신세계 등 기존 유통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중계플랫폼’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주환 선임기자·김종우 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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