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점 소형항공사 뜬다… “내년 1월 첫 운항 목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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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프리미엄 소형항공사가 출범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최고급 18인승 제트기로 부산에서 세계 각지를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형항공운송사업을 목표로 지난해말 설립된 법인 ‘넥서스젯’은 부산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최고급 비즈니스제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넥서스젯은 이달 중으로 법인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고 초기 협력사를 모집한다.

‘넥서스젯’, 비즈니스 제트기 추진
이달 법인 부산 옮기고 본격 사업
뉴욕 논스톱 등 전 세계 도시 운항
G650 기종, 2027년까지 30대 확보
멤버십 도입 가격 낮춰 수요 늘려
“중국 등 의료관광 고객 유치 계획”

소형항공운송사업은 50인승 이하의 소형항공기를 이용한 항공운송사업을 말한다. 면허 신청 및 심사 과정이 필요치 않으며 사업 등록 후 운항증명 통과만으로 상업운항이 가능하다. 넥서스젯은 상반기 중으로 항공운송사업 등록 절차를 마치고 이어 올해 안으로 운항증명 통과 과정까지 모두 진행할 계획이다.

첫 비행기는 8~9월 중으로 들여온다. 기체 종류는 초호화 전용기 생산업체인 걸프스프림의 G650을 고려 중이다. G650은 세계 대부호나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18인승 비즈니스제트기다. 최대운용거리는 1만 3000km로, 부산에서 뉴욕까지 논스톱으로 비행하고도 남는다. 넥세스젯은 내년 1월 해당 제트기로 첫 승객을 태우고 부산 하늘을 날아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서스젯 측은 기체 수를 계속 늘려 2027년까지 30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제트기 사업의 주수요층은 개인 전용기를 갖고 있지 않은 부유층과 기업의 비즈니스인들이다. 넥서스젯은 이들 외 부산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주고객층으로 꼽고 있다. 넥서스젯이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넥서스젯 최인석 대표는 “최고급 제트기가 부산과 세계 여러 도시의 하늘길을 오간다면 중국뿐만 아니라 중동, 러시아, 유럽 등지의 환자까지 부산 의료관광의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비즈니스제트기 수요층의 문턱도 낮춘다. 골프장 회원권과 유사한 형태의 회원권을 발행해 회원들에 한해 원하는 시간에 제트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전용기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전용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넥서스젯 측의 설명이다.

그 외에도 공유플랫폼을 적용해 빈 좌석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넥서스 제트기의 탑승 가격은 일반 항공기 비즈니스석 가격의 2~3배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제트기 사업은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생소하다. 2017년 기준으로 세계 2만 1000여 대의 비즈니스제트기가 운항 중이며, 그중 아시아에 등록된 기체는 1186대로 전체의 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 역시 2022년 기준 등록된 비즈니스제트기가 17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넥서스젯 측은 운용 기체 수가 자사의 목표대로 30대까지 확대될 경우 1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과반수를 넘는 고용이 부산에서 이뤄진다. 고용 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제노선 확대의 마중물 효과다. 최 대표는 “일반 여객기가 시외버스라면 제트기가 시외까지 오가는 모범택시”라며 “일단 택시를 통해 두 지역 간 왕래가 활발해지면 이후 시외버스 노선이 들어설 수 있는 것처럼, 넥서스 제트기가 부산과 해외 도시 간 왕래의 물꼬를 튼다면 향후 여객기의 정기노선 수요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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