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새 3번이나 불난 아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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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부산 금정구 회동동 아홉산 8부 능선 임도 부근에서 소방대원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동해안 대형 산불에 이어 부산에서도 산불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5일 산불이 났던 부산 금정구 아홉산에서는 불이 이틀 동안 이어지고 있고, 강서구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2일·4일·5일 산불 잇따라 발생
강풍으로 불길 살아나 진화 애로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1시 40분 아홉산에서 2차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경찰·구청 공무원 등이 투입돼 이날 오전 7시 10분 초기 진화에 성공했지만, 잔불 정리 중 강풍으로 인해 오전 11시 44분 다시 불길이 번졌다. 산림청과 소방청 등 헬기 4대와 소방, 경찰, 금정구청 공무원 등 650여 명이 이날 오후까지 현장에서 잔불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미 누적 피해 면적은 최소 15ha로 추산된다.소방 공무원 한 명이 진화작업 중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아홉산에서는 앞서 지난 2일 오후 2시께 처음 산불이 발생해 3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이날 오후 9시께 잔불 정리가 끝났다. 하지만 28시간 뒤인 지난 4일 1차 재발화됐고, 오후 6시께 잔불 정리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다음 날인 5일 오전 1시 40분 2차 재발화로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1·2차 재발화 모두 잔불이 다시 확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7일부터 시청 직원 700명을 아홉산 잔불 진화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6일 오전 아홉산 화재 현장을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적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헬기 동원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38분 강서구 지사동 야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은 장비 24대 등을 동원해 4시간 만에 불을 모두 껐다. 이 불로 임야 1ha가 탔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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