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환율·증시 등 주요 경제지표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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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시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1985원’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면서 7일 국제유가와 환율, 증시 등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흔들렸다.

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227.5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22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0년 6월 2일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 21개월 만에 1220원대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 모두 폭락세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12포인트(2.29%) 내린 2651.31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9.42포인트(2.16%) 하락한 881.54로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모두 폭락세를 보였다.

한국증시에서 상당수 종목이 내렸지만 유가와 천연가스 관련주는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2.84% 오른 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가스전 사업을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3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 시작과 함께 18% 급등하면서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8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130.5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유가가 200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128.86달러와 125.90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은 유가가 올해 18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차단되면 500만 배럴 이상의 공급이 감소해 2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요국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수급 불안 우려로 급등하면서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산시는 우크라이나에 구호금 10만 달러(한화 1억 2000만 원가량)를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에 전달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앞서 1~3일 부산 대표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영화의전당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빛' 캠페인을 진행했다.

김덕준·김영한·김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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