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정권 심판” 여야 부산선대위 막판 호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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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여야 부산선대위는 막판 지지 호소에 열을 올리며 부동층 끌어안기에 집중했다. 부산에서 각각 45%와 65%의 득표율을 목표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의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감안해 과거 실정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위기 극복 적임자로서의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진행하며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민주 45·국힘 65% 득표율 목표
시민 호소문 발표하며 지지 당부
민주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
국힘 “윤석열과 함께 미래 열자”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앞으로 5년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 100년을 결정지을 천금과도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 위기를 국민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기 위해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부산선대위는 “2011년 수많은 서민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우리 모두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검찰의 부실수사와 봐주기 수사의 한가운데에는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후보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진실 규명과 피해자 구제를 위해 당선 즉시 대장동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둔 이후 급격히 나빠진 부산에서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부산 민주당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4년 전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만들어 달라고 기회를 주셨지만, 부응하지 못하고 부족했다”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고쳐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이날 사하구 하단교차로와 남구 대연교차로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 교차로를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벌였고, 오후 8시 부산진구 서면 금강제화 앞 유세를 끝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이날 대시민 호소문 발표를 통해 “적폐·좌파 정권을 단호히 심판해 달라”고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정권교체 당위성을 역설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안보위기, 민생파탄, 집값 상승, 부정부패, 국가부채 폭등, 분열과 갈등으로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은 상실됐고, 시장경제질서와 자유민주주의마저 훼손되고 있다”며 “이 와중에도 집권여당은 네거티브와 정치공작을 쏟아내고, 심지어 ‘정권 연장을 통해 정치교체를 하겠다’는 궤변까지 남발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현 정권과 집권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회복, 국민 대통합 등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부산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압승하고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의 서막이 열릴 수 있도록 내일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이날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대표의 연제구 온천천 집중 유세에 이어 오후 3시에 중구 광복동에서도 안철수 대표와 유세를 진행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이날 서면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부산 주요 지점에서 심상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후 6시 부산도시철도 동래역 앞에서 당원 총집중 마지막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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