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 “해트트릭 11분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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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왼쪽)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잘츠부르크와의 16강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11분 사이 세 골을 몰아쳐 ‘득점 기계’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경기 시작 23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함으로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도 새로 썼다.

레반도프스키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뮌헨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뮌헨은 1·2차전 합계 8-2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UCL 최단 시간 23분 기록
16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
잘츠부르크에 7-1 대승 거둬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뮌헨이 압도했다. 그 중심엔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2분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슈팅 직전 막시밀리안 뵈버에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선취 득점했다. 전반 21분에도 페널티라인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뵈버의 반칙으로 넘어졌다.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번에도 레반도스키가 직접 슛을 성공했다.

2분 뒤인 전반 23분엔 토마스 뮐러가 패스한 공을 레반도프스키가 잡기 직전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이 공이 레반도프스키를 맞고 골대에 튕겼고, 레반도프스키가 쇄도하며 골문으로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불과 11분 사이에 세 골이 터졌다.

레반도프스키가 킥오프 후 해트트릭을 달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3분. 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단 시간 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1996년 AC밀란(이탈리아)의 마르코 시모네가 로젠보리BK(노르웨이)를 상대로 작성한 24분이었다.

이번 해트트릭은 레반도프스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수립한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하다. 이 대회 통산 최다 해트트릭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8번이다.

또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쌓아 11골을 기록 중인 세바스티앵 알레(AFC아약스)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공식전 득점도 42골로 늘려 2015-2016시즌부터 7시즌 연속 40골 기록도 세웠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러시아를 후원하고 있는 중국 기업 화웨이와의 개인 스폰서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8일 “레반도프스키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대응으로 화웨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계약 해지로 레반도프스키가 500만 유로(약 65억 원) 상당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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