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산 화재 원인은 ‘담뱃불’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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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화재 이후 일주일 만에 불길이 잡힌 금정구 아홉산 일부지역 입산이 통제된다. 최초 발화 지점에 민가나 경작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화재 원인은 등산객이 던진 담배꽁초로 추정된다.

금정구청은 산불 발화 지점 주변은 재발화 위험이 높고 잔불이 정리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크다고 보고 아홉산 일부지역 입산을 통제했다고 9일 밝혔다. 통제 기간은 이날 0시부터 오는 15일까지다.

9일부터 일부지역 입산 통제
소방당국 “현재 진화율 99%”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현재 아홉산 산불의 진화율은 99%이다. 지난 8일 밤 9시 40분부터 연기나 불씨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께 아홉산에서는 처음 불이 나 재발화를 거듭하며 불길이 이어졌지만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소방 당국이 완전 진화에 애를 먹었다. 지난 6일에는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30개 면적의 산림 20만㎡이 소실되는 피해가 났다. 금정구청은 산불 재발화를 막기 위해 9일 야간에도 산불 감시조를 투입해 잔불 정리 작업을 했다.

최초 발화 지점에는 경작지나 민가가 없어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는 쓰레기 소각보다는 등산객의 담뱃불이 꼽힌다. 경찰과 소방은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미영 구청장은 “잠깐의 방심과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산림은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화기물질 소지 금지와 입산통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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