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생물학의 시조’ 아리스토텔레스가 본 자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라군/아르망 마리 르로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관찰과 추론을 근거로 사유를 전개한 철학자이다. 이데아론을 내세우며 현실에 없는 이상주의적 세상을 꿈꾼 스승 플라톤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한 사고방식은 자연으로 눈을 돌리는 행위를 낳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고기나 새 등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500종이 넘는 물고기나 새를 연구했다. 하지만 그는 동물의 약효나 요리법을 적지 않았다. 실용성 대신 순수하게 과학적 시각으로 다가섰다. 동물을 단순히 먹이의 대상이 아니라 학문 연구의 대상으로 여긴 것이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생물학의 시조로 보는 이유다. 그의 숨결이 2000년 후에 를 지은 조선시대 정약전에게까지 닿은 것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중해의 레스보스섬에서 생물학 연구에 몰두했다. 터키와 가까운 섬에서 현대 생물학자도 놀랄 정도의 연구 성과를 올렸다. 메기 중 하나는 학명이 ‘실루루스 아리스토텔리스(Silurus aristotelis)’로 명명될 정도이다.

은 그 섬에서 이뤄진 행적을 기반으로 쓰인 책이다. ‘라군’은 석호를 뜻한다. 그가 주로 여러 생물을 관찰한 칼로니 호수를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철학자 이전에 과학자로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저자는 “서양의 과학이 그리스의 작은 섬 레스보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의견을 나타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생물 연구로 출발해 그 대상을 인간으로 확장했다. 그의 저서 , 에서 그 흔적을 찾아보자. 아르망 마리 르로이 지음/양병찬 옮김/동아엠앤비/758쪽/3만 8000원 이준영 선임기자 gap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