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정보근이 펼치는 ‘환상’
피아니스트 정보근의 독주회가 오는 20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의 부제는 ‘환상’이다. 정보근은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의 ‘환상곡풍 소나타’ 작품번호 27의 1번과 2번을 연주한다. 이 두 개의 환상곡풍 소나타는 각각 ‘피아노 소나타 13번’과 ‘피아노 소나타 14번’으로 불린다. 특히 14번은 ‘월광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일 부산문회회관서 독주회
베토벤·슈만 작품 ‘한 무대에’
이어 연주할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는 음악과 문학과의 결합을 끊임없이 시도한 그의 예술 세계가 잘 드러난 곡이다. 슈만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 호프만의 소설 에서 영감을 얻었다. ‘크라이슬레리아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악장인 ‘크라이슬러에 관한 것’이라는 뜻이다. 광기를 지닌 음악가 크라이슬러의 인생 이야기와 또 다른 이야기가 뒤섞이는 이중적인 구조가 음악적으로도 잘 표현돼 있다.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많은 기교를 필요로 하는 곡이다. 단 4일 만에 작곡돼 쇼팽에게 헌정되기도 했다.
정보근은 부산 브니엘 예술중·고교를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한양대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라이프치히 국립 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과정과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독우회, 부산피아노연주가클럽, 부산음악협회 회원으로 꾸준히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금호아트홀과 부산문화회관에서의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피아니스트 공은지와 피아노 듀오 ‘제겐(Segen)’을 결성하기도 했다. 브니엘예술고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부산예술중학교와 신라대 음악영재교육원 외래교수, 보겐무지크의 대표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며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트뱅크코레아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의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 원, 학생 50% 할인. 051-442-1941. 이자영 기자 2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