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방선거다”… 6월로 향하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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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이 마무리되자 6월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급속히 전환되는 형국이다. 그동안 대선에 눌려 선거 관련 활동을 자제하던 후보들도 본격적으로 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 석패했지만 6월 지선에서 승리해 ‘지방권력 우위’ 구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이겨 2년 후 22대 총선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선 설욕” “새 정부 조기 안착”
여야, 지선 준비 체제 급속 전환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6월 지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해야 새 정부 출범 초기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5월 10일)한 지 3주 만에 실시되는 8회 지선에서 2018년과 정반대의 상황이 재연되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개최된 당시 지선에서 민주당은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3곳을 석권한데 이어 부산 16곳 기초단체 중 13곳에서 승리했다.

10일 현재 부울경에서 27명(부산 9명, 울산 1명, 경남 17명)의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 출마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그동안 대선에 올인했던 출마자들도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남구의 경우 이미 예비 출마자가 대로변에 윤석열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걸었다. 민주당 소속 부산의 한 구청장 출마 예정자는 “대선에서 부산 득표율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지선은 개인 역량에 달렸다”며 “명함부터 산뜻하게 고쳐 곧바로 유권자가 많은 신도시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힘을 잘 질서 있게 모아서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대선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당을 서둘러 지선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달 19~20일 실시한 부산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6월 지선 때 “대통령과 같은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40.9%)보다 “인물 보고 투표하겠다”는 답변(50.1%)이 훨씬 높았다. 권기택·이승훈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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