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속 147㎞에 노련한 투구… 반즈는 롯데 에이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2022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올해 롯데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즈는 올 시즌부터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타자들로부터 삼진을 뺏어내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롯데는 12일 사직야구장에서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12일 SSG와 시범경기 선발
4이닝 1실점 4삼진 4피안타
3회 노아웃 만루 1실점 막아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 활용
삼진 잡는 등 효율적인 투구

래리 서튼 감독은 반즈를 롯데 첫 시범경기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반즈는 롯데 입단 이후 처음으로 KBO리그 다른 구단 타자와 대결을 펼쳤다. 롯데는 스프링캠프 동안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 대신 팀 자체 청백전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르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반즈는 1회부터 시속 140~145km의 직구와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SSG 타자들을 공략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반즈는 SSG 첫 타자 최지훈에게서 2루수 직선타로 아웃을 끌어냈다. 이어 이정범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SSG 최강 타자 최정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 반즈는 SSG 타자들을 노련하게 처리했다. SSG 새 외국인 타자인 크론과 최주환, 김강민을 연이어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2회초를 마쳤다.

올해 롯데 1선발을 노리는 반즈의 진가는 3회초에 나왔다. 반즈는 3회 첫 타자인 박성한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3연속 안타를 내주며 노아웃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반즈는 좌타자 이정범과 우타자 최정을 삼진으로 잡고, 4번 타자 크론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반즈는 KBO 데뷔전에서 4이닝 1실점, 4삼진 4피안타를 기록했고, 공은 59개를 던졌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 우측 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SSG 타선을 공략했다. SSG 타자들은 반즈의 속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은 공 배합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SSG에 홈런 두 개를 포함해 8점을 내주며 5-8로 졌다. 반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강준이 2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점), 최영환이 3분의2 이닝 5피안타 4실점하며 역전패했다.

서튼 감독은 결과와 관계없이 이날 경기 내용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반즈의 투구는 물론 지명타자 이대호와 1루수 정훈이 보여준 적극적인 주루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13일 “스프링캠프 동안 훈련했던 상황별 공격 플레이를 실전에서 3차례 시도해 2번 성공했다”며 “수비 역시 중계 수비가 매끄러웠고, 준비한 부분도 잘 실행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대호와 정훈이 과감하게 1루에서 3루까지 뛰며 신속한 판단과 움직임을 보여줬다”면서 “시범경기 때는 승패보다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연습했던 부분들을 시행하며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100% 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