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집값 안정화 추세… 투명한 정보 공개에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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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원 한국부동산원 부산경남본부장

부동산 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에게 한국부동산원은 친숙한 기관이다. 무주택자는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청약홈’을 통해 분양 정보를 얻고, 유주택자들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택가격 동향과 공시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반인들이 부동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 공인 통로인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부산경남지역본부 이희원 본부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 등 부동산 관련 모든 자료를 분류해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통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50년 넘게 부동산 정보를 다룬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울경 5개 지사, 거래 신고 등 총괄
본부 건물 내 창업지원센터 무상 제공
전문성 높이고 지역 상생 활동 확대

1969년 설립된 한국부동산원은 ‘한국감정원’이라는 이름으로 감정평가를 주 업무로 수행하다 2016년 ‘한국부동산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감정평가 업무는 민간에 이양하고, 부동산 시장의 정책지원 등을 위한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본부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내 5개 지사를 두고, 관할지역 내 공시 업무·부동산 통계조사업무·부동산거래 신고 조사 등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주택 가격이 역대급으로 치솟으며 한국부동산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집값이 상승한 지역을 중심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부동산 통계 조사의 경우, 부동산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사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해 주택·토지·오피스텔·상업용부동산 등의 통계 자료를 조사한다. 또 부동산 거래 관리시스템을 운영·관리하고, 인터넷 매물 모니터링 검증, 부동산거래 신고내용 조사업무 등도 수행한다.

이 본부장은 올해 부산 집값의 키워드로 ‘안정’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우리 원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부산은 1월 0.08%, 2월 0.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대내외적 변수가 있지만, 급격한 가격 변동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이 역점을 두는 또 다른 분야는 지역사회 공헌이다. 부동산 시장이 지역 경제 등과 긴밀하게 움직이듯, 한국부동산원 부산경남지역본부도 지역 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도시철도 초량역 인근 본부 건물 내에 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창업공간으로 무상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쌀’ 배달이나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의 행사도 매년 꾸준히 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과 질서 유지, 소비자 권익 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한국부동산원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지역 상생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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