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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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부산 서면 ‘두껍상회’ 재개관

“두꺼비가 돌아왔다!”

하이트진로가 마스코트인 두꺼비를 테마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두껍상회’가 1년 만에 부산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2월 서면 전리단길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 떠난 지 딱 1년 만이다.

지난 10일 서면 쥬디스태화에 터를 잡은 두껍상회는 내달 18일까지 부산 소주 마니아와 만난다. 매일 낮 12시~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두꺼비를 테마로 하는 팝업스토어
170여 종 하이트진로 ‘굿즈’ 판매
올해 전국 순회 방문지 중 첫 도시
두꺼비 공부방·거실 등 볼거리 풍성
요일별 배지 이벤트 등 행사도 다양


특히, 하이트진로는 올해 두껍상회의 전국 순회 방문지 중 첫 도시로 부산을 택했다. 지난 십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다 최근 무섭게 기세를 올리고 있는 곳이 바로 부산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MZ 세대의 감성을 새로 해석해 ‘진로’를 출시했고, 부산 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1980년대 진로의 패키지를 현대 감성으로 바꾸고, 깔끔한 맛과 낮은 도수로 승부를 본 게 주효했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자체 평가다.

‘진로’의 흥행에 덩달아 MZ 세대를 타깃으로 소주 굿즈를 내놓은 두껍상회까지 히트를 쳤다.

사실 하이트진로의 전신 격인 ‘진천양조사회’가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문을 열었을 당시 마스코트는 두꺼비가 아니라 원숭이였다. 서북지방에서는 원숭이가 사람과 비슷하고 복을 주는 동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다 1954년 본사를 남한으로 옮긴 하이트진로는 상징 동물을 바꾸기로 했다. 남부 지역에서는 원숭이는 치사하고 교활한 이미지가 강한 탓이다. 이렇게 원숭이를 대신해 새 마스코트 자리를 꿰찬 것이 민간설화에서 복을 주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침저녁으로 차고 깨끗한 이슬을 받아먹는 ‘장생’의 동물이자 ‘번영’을 뜻하는 두꺼비였다.

하이트진로 부산지사는 “본사에서도 진로 출시 전 두꺼비 캐릭터 선정 과정에 있어 많이 고민했다. 정통성을 유지해 기존 진로 두꺼비 캐릭터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하여 MZ 세대에 맞는 두꺼비를 개발하여 출시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메인 타깃이 2030세대인 점을 고려해 MZ 세대에 맞는 귀엽고 엉뚱한 이미지의 캐릭터가 부합한다고 판단해 현재의 두꺼비를 탄생시켰다.

이번 두껍상회 부산의 콘셉트는 ‘두꺼비집’이다. 두꺼비 공부방, 거실, 부엌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광안대교 야경과 국제영화제를 패러디한 독특한 내부 디자인도 압권이다.

부산의 MZ 세대를 사로잡은 귀여운 굿즈는 더 종류가 늘어났다. 이번 두껍상회 부산에서는 170여 종의 하이트진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90종에 비하면 1년 사이 굿즈가 무려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포토 부스와 주말 한정판 럭키 박스, 요일별 배지 이벤트, 쏘맥자격증 발급 등 소비자 행사도 주목해볼 만하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두껍상회를 부산진구에서 2년 연속 문을 열면서 부산산진구청과도 ‘사랑의 우체통’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사랑의 우체통은 ‘테라’ 1병당 50원씩 적립되며, 어려운 환경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부산지사 측은 “2019년 출시한 진로가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했고, 하이트진로도 2년 후인 2024년이면 주류업계 최초로 100년 기업이 된다”며 “하이트진로는 사랑해주시는 많은 부산 시민에게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부산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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