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사관학교·AR관광… 울산 이색 공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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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울산지역 출마 예정자들이 다양한 이색 공약으로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전을 보면, 국민의힘 예비주자들 사이에 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의 경우 재선 도전이 확실하지만,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다.

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채익 국회의원은 울산에 ‘K팝 사관학교’를 유치해 BTS, 블랙핑크 같은 K팝 스타를 육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울산지역 유휴 부지나 폐교 부지를 활용해 K팝 사관학교를 유치하고, 대한민국 뮤지컬 산업을 대표하는 대구처럼 울산도 K팝 문화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울산 K팝 축제 개최, 대중예술 문화산업 박람회장 조성, 정기적 오디션, 캐스팅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공약 실현성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국회의원은 울산 전체를 증강현실(AR) 게임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서 의원은 “포켓몬고 같은 증강현실 캐릭터 1만 개를 만들어 울산 방문 관광객이 캐릭터를 수집하면 최대 1억 원 상금, 제네시스 자동차와 울산페이 100만 원 등 파격적인 부상을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울산 중학생 3만 3000명, 고등학생 3만 명이 서울 강남 대치동 스타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그린벨트 대거 해제와 함께 공영골프장 등 체육시설 확충을 내세웠다. 그는 “골프 인구가 타지로 빠져나가면서 자금 유출 현상이 심각하다”며 “시장이 되면 공영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도 톡톡 튀는 공약으로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울산 남구청장에 출마한 민주당 김형근 예비후보는 부유식해상풍력을 통한 무상 전기 공급을 공약으로 내놨다.

국민의힘 노세영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전국 최초로 ‘공공 스터디카페’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서석광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원전대피로 신설에다 울주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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