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로 꼭 맞지는 않으나 한 번쯤 시도해 볼 만”
‘MBTI 유형 학습법’ 정말 도움될까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 각 학교별로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선 개인별 성격유형을 진단하는 ‘MBTI’를 활용한 ‘MBTI 유형 학습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MBTI’는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검사 도구로, 개인별 성격유형을 총 16가지로 구분한다. 검사가 쉽고 간편해 학교나 군대, 직장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성격진단법이다.
‘MBTI 유형 학습법’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유형에 따라 공부 방법을 달리하면서,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계획을 중시하는 J유형은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계획 자체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계획의 실천에만 의미를 둘 게 아니라 ‘학습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집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적정한 양의 집중적인 학습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 것이다.
개인별 성격유형 16가지 범주로 구분
유형 따라 공부 방법 달리해 효율성 제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시험 공부 때 인기
반면 인식형인 P유형은 순간적인 암기력이 좋아 벼락치기에 강점이 있지만, 느긋하고 게을러 계획을 세우지도 지키지도 않는 편이다. 이러한 성격유형은 집중력이 최고조에 도달했을 때 최대한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며, 스스로의 루틴을 만들어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키지도 못할 세세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오늘 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최대한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감각형인 S유형은 꼼꼼한 성격 덕에 암기력은 강하지만 전체적인 틀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목차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부족한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직관형 N유형은 감각이 좋고 흐름 파악 능력이 뛰어나, 학습 내용을 문제풀이에 적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교과서나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중요한 부분은 따로 정리해 여러 번에 걸쳐 암기하도록 한다. 암기가 많이 필요한 과목은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MBTI는 수많은 사람들의 성격유형을 비슷한 범주로 묶어 분류한 것일 뿐, 개인별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다. ‘MBTI 유형 공부법’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한 번쯤 성격유형에 맞는 공부법을 활용해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시도해볼 만하다.
박예은 부산일보 청소년기자(부산강서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