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웅상 행정타운 원점 재검토…TF팀 구성해 용역 실시 예정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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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명동 행정타운 조성 예정지를 찾아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명동 행정타운 조성 예정지를 찾아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명동에 추진 중인 ‘행정타운 조성 사업’이 최소 2년 이상 늦어지면서 경찰서 등 관공서 건립에 차질(부산일보 2월 24일 자 11면 보도)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양산시가 행정타운 건립지 변경을 포함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TF팀이 여러 후보지를 놓고 용역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행정타운 위치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산시는 최근 명동 1004의 2 일대 2만 6320㎡ 부지에 조성이 추진 중인 ‘행정타운’을 재검토할 TF팀인 ‘행정타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TF팀에는 웅상발전협의회 관계자를 포함한 주민과 시의원, 웅상출장소와 4개 동사무소 공무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명동 행정타운에는 웅상출장소 4개 동을 관할하는 가칭 동부경찰서와 동부소방서 등 공공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가 TF팀을 발족시킨 것은 지난달 나동연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행정타운 예정지를 둘러본 뒤 ‘관공서 건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산을 깎는 대규모 토목공사에다 송전탑 이설 등으로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고, 공사 기간마저 연장될 가능성이 커 보였기 때문이다.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예정지 전경. 김태권 기자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예정지 전경. 김태권 기자

실제 행정타운 조성지는 야산을 절개하는 난공사에다, 송전탑 이설 비용만 40억 원이 필요하다. 야산에는 암반도 많아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고, 소음과 먼지 등으로 민원 발생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행정타운 공사 기간도 애초 올해 말에서 2025년 7월로 2년 7개월가량 지연된다.

행정타운이 계획보다 늦어지면 2024년 말 개서 예정인 동부경찰서도 최소 2년 7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자칫 건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시와 TF팀은 오는 9월 추석 전까지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 현재의 명동 행정타운 예정부지를 포함해 2020년 상반기 행정타운 부지 선정 과정에 포함됐던 후보지 등 9곳을 대상으로 적절한 부지를 다시 찾기로 했다.

앞서 시는 올해 말까지 175억 원을 들여 명동에 행정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2020년 9월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을 승인 받았다. 당시 시는 10월 행정타운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과 함께 지난해 3월 보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어 보상이 완료되는 올 1월 공사에 들어가 연말에 완료하기로 했었다.


양산시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명동 행정타운 조성 예정지를 찾아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명동 행정타운 조성 예정지를 찾아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양산시 제공

동부경찰서는 2024년 말까지 238억 원이 투입돼 행정타운 1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504㎡ 규모로 건립된다. 동부소방서는 행정타운 조성 시기와 같은 올해 말까지 신설하기로 했으나, 조성이 늦어지면서 오는 10월까지 인근 부지에 출장소로 우선 개소하기로 하고 공사 중이다. 동부소방서는 출장소로 먼저 개소한 뒤 소방서로 승격될 전망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명동에 추진 중인 행정타운이 송전탑 이전 부지 확보의 어려움에다 장기간 발파에 따른 민원 발생, 공사 지연으로 인한 사업비 증액도 불가피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추석 전까지 현재 부지를 포함해 웅상출장소 내 9곳에 대해 관련 용역을 실시해 최적의 부지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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