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비엔날레…부산항 1부두엔 설치작품, 영도 폐공장선 다큐 상영
부산비엔날레 26개국 64작가(팀) 참여
9월 3일~11월 6일 ‘물결 위 우리’ 주제
김영조 'Still and All'.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9월 부산에 현대미술이 물결친다. 부산항 1부두에서는 설치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영도 폐공장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수 있다.
2022 부산비엔날레 개막이 약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이어지는 65일간의 미술 여행에는 26개국 64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 작가는 64팀 중 25팀이다.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 활동 작가로는 감민경, 강태훈, 김도희, 김영조, 김익현, 김정근, 김지곤, 문지영, 송민정, 이인미 등이 참여한다.
2022 부산비엔날레 포스터. 사진은 김희준 작가가 찍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2022 부산비엔날레의 주제는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이다. 전시 주제 속 물결은 근대 이후 부산으로 유입되고 밀려났던 사람들, 요동치는 역사, 세계와의 상호 연결, 굴곡진 부산의 지형 등을 의미한다. 이주, 노동과 여성, 도시 생태계, 기술 변화와 공간성을 중심으로 부산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작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해주 전시감독은 “각기 다른 현재를 사는 모두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제안하고, 나아가 서로 다른 우리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단단하게 물결을 딛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산현대미술관·부산항·영도·초량 4곳
1부두 창고 김주영·강태훈 대형 설치작업
영도 폐공장은 목~일 저녁 야외극장 변신
초량 주택에선 송민정 작가 신작 선보여
18일 웹사이트서 온라인 저널 1호 발간
부산항 1부두 창고는 부산비엔날레를 통해 시민에게 내부가 처음 공개된다. 이곳에서는 대형 설치 작업이 주로 전시될 예정이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김주영 'Nomadic Village'.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현남 '연환계'.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김도희 'Ganggangsullae'.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항 제1부두, 영도 폐공장, 초량 주택 4곳에서 펼쳐진다.
부산비엔날레를 통해 시민에게 처음 공개되는 1부두 창고는 설치작품이 중심이 된다. 원로작가 김주영이 대형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조각가 현남이 광케이블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강태훈 작가는 부산 산업과 역사를 담아낸 영상 설치, 말레이시아 작가 총 킴치우는 텐트 천에 지도를 그린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김도희 작가는 어린 시절 대평동의 기억을 담아 깡깡이 작업 과정을 반영한 작품을 전시한다. 오웬 라이언 작가는 귄터 그라스의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관람 공간 자체를 ‘양철북’ 형태로 설치할 예정이다.
영도 옛 송강중공업 폐공장도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이곳에서는 비엔날레 기간 중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저녁에 영화 상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이미래 'The Liars'.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미카 로텐버그 'Spaghetti Blockchain'.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영도 옛 송강중공업 폐공장에서는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초대작가인 이미래의 대형 설치작품을 볼 수 있다. 영도 전시장은 비엔날레 기간 중 매주 목~일요일 저녁에는 야외극장으로 변신한다. 부산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와 영상 작품 등을 상영한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미카 로텐버그의 신작 영상도 이곳에서 공개한다. 폐공장 옆 스크랩에서는 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9월 한 달 동안 독일문화원의 팝업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필리다 발로 'frontier'.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송민정 'Wild Seed'.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영도의 그물을 이용한 작업도 선보인다. 영국 작가 필리다 발로는 영도 곳곳에 쌓인 그물에서 영감을 얻어 부산의 산업을 상징하는 재료로 작품을 만들어 부산현대미술관에 전시한다. 최호철 작가는 2011년 작 영도 희망버스 그림을 대형으로 다시 제작한다. 프란시스코 카마초 에레라는 한국의 신발산업과 연계해 해외 고무농장 노동자의 역사를 풀어낸 작품을 소개한다. 초량 산복도로에 위치한 주택에서는 송민정 작가가 디지털 디바이스를 다룬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2 부산비엔날레 웹사이트를 통해 5월 뱃노래 프로젝트 ‘영도이로구나’를 공개한 데 이어, 18일 온라인 저널 1호를 발간한다. 온라인 저널 1호에는 ‘멀리에서 가까이’라는 제목으로 김해주 전시감독, 한석정 전 동아대 총장, 프란치스코 카마초 에레라 작가, 니나 우구데 작가, 육 후이 홍콩 시티대 교수의 글이 실린다. 온라인 저널은 8월과 10월에 두 차례 더 발간될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