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 기본계획 용역 국토부 곧 재입찰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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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컨소시엄 응찰… 자동 유찰

가덕신공항 조감도. 가덕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주한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1개 컨소시엄만 응찰하면서 유찰됐다. 국토부는 곧 재공고를 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에서 공항설계 전문성을 가진 업체가 모두 참여했기 때문에 이미 예견된 일로 받아들여진다.

2일 국토부에 따르면 1일 마감한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에 유신·한국종합건설·포스코건설 등 5개 업체가 참가한 컨소시엄 1곳이 입찰에 참가했다. 이들 업체 외 2개 업체는 부산신항만 건설 등에 참가한 항만건설 전문업체로 알려졌다. 또 측량과 지반조사는 분담 이행으로 별도로 들어올 수 있어 이들을 합하면 총 7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가를 상대로 한 입찰은 경쟁입찰이 돼야 하기 때문에 1곳만 응찰하면 유찰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른 시일내 긴급 재공고를 내고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재입찰에서도 1곳만 응찰하게 되면 국토부는 해당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평가해 적격하다고 판단하면 수의계약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용역은 기본계획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157억 59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국가 인프라 사업 기본계획 용역 중 최고 금액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용역에서 참가업체가 적은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공항설계를 할 수 있는 곳은 유신·한국종합건설·포스코건설 3곳밖에 없는데다 규모가 크고 공사 난이도도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가 별도로 참가해 서로 경쟁하는 것보다 공동으로 참가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더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설계는 특수분야인데다 가덕신공항은 호안공사를 11.5km나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역량을 다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름이 알려져 있고 기술력이 있는 곳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것이 낫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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