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의 청년’ 장예찬, 부산서 총선 출마 굳힌 듯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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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남구 타진, 공천 놓고 파장 예고

윤석열 정부의 청년그룹을 대표하는 장예찬(사진) 청년재단 이사장이 차기 부산 총선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부산·울산·경남(PK) ‘윤석열 사단’의 핵심 멤버들도 22대 총선 출마 채비를 한다.

장 이사장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총선 출마 문제를 이야기할 처지가 아니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 정치권의 한 인사는 “장 이사장이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청년 정치의 상징’으로 통한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활동을 본격 개시하면서 사실상 처음 영입한 ‘1호 참모’이다. 그는 경선 캠프의 청년특보로 시작해 선대본부 청년본부장과 대통령직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거쳐 현재 청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런 그가 부산에 출마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장 이사장은 여러 방송에도 출연해 시사평론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남천중과 배정고를 졸업했다. 연고지인 수영구나 남구에 출마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당내 경선에 대비해 당원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하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보수의 험지’로 불리는 북구나 사하구 등에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88년생인 장 이사장은 올해 만 34세로 기존 PK 현역 국회의원들보다 훨씬 젊다. 내년 당 지도부 선거 때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할 예정인데, 지도부에 진입하면 당내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친윤(친윤석열)계 신진세력이 대거 가세할 경우 부산은 ‘현역 물갈이 태풍’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 현재 석동현(부산동고)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박성훈(동성고) 국정기획비서관, 주진우(대연고) 법률비서관과 조승환(대동고)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혜광고)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출마설이 나돈다.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경윤호(혜광고) 전 경기신용보증재단 감사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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