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산업 미래, 지속가능한 ‘블루푸드’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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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수산물 세계적인 관심 고조
기술집약적 지식산업 재편 시급

양식 수산물로 만든 '블루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 모습. 부산일보 DB 양식 수산물로 만든 '블루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 모습. 부산일보 DB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가 지구 온난화다. 지금과 같은 식량 생산 시스템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에 3분의 1이나 책임이 있다니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로 밀, 쌀, 감자 등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에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앞으로의 식량 생산은 경작지를 더 늘리지 않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며, 온실가스 증가를 막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이 같은 인식의 변화에 따라 양식 및 자연산 수산물로 만든 식품을 가리키는 ‘블루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산물은 환경오염 가능성이 낮고, 온실가스를 방출하지 않으니 지속가능한 식품으로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국제학술지인 〈네이처(Nature)〉가 지난해에 블루푸드 활용을 통해 기아 종식을 제안하는 사설을 게재했다고 한다. 지난 6월에 열린 제2차 UN 해양 콘퍼런스에서는 주요 수산국이 참여하는 ‘블루푸드 연합체’가 발족했다. 수산물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지속가능한 식품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도 최근 ‘지속가능한 식생활에서 블루푸드의 역할과 가능성’이라는 KMI 동향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도 “지속가능한 식생활, 인류의 건강, 나아가 환경 보호로 이어지는 대체식품의 소비 가치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블루푸드의 잠재력 및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침 ‘해양수도’ 부산이 블루푸드라는 미래 성장 산업에 발 빠르게 대처해 온 모습도 고무적이다. 부산시는 2018년 4차 산업 혁명 기술 활용으로 자동화 지능화한 해양수산부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지자체 공모에 참여해 가장 먼저 선정됐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부산시가 지방비를 부담하고 부경대가 기장군 일광면에 부지를 제공해 추진 중이다. 내년 중순쯤 순환여과 양식장이 준공되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한다.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에는 부산지역의 대형기선저인망수협과 대형선망수협, 희창물산 등 수산업계뿐만 아니라 대기업인 GS건설까지 미래 신사업 목적에 따른 민간사업자로 참여했다니 기대가 된다.

수산업은 어자원 감소와 각국의 규제에 따른 어장 축소로 연근해는 물론 원양어업까지 미래가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 대응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수산업의 미래는 지속가능한 블루푸드가 정답이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 세계 주요 양식 선진국들은 일찍이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양식을 추진해 오고 있다. 우리도 양식 산업에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적극 접목해 기존 노동집약적 성격의 양식 산업을 기술·자본집약적 지식산업으로 조속히 재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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