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노조 “원장 후보자 추천 부적절”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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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산일보DB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산일보DB

원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노조가 원장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에 참여한 위원과 관련된 인물이 원장 후보자 중 한 명으로 추천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KIOST는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원장 선임안이 부결되면서 재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원추위에 한국해양한림원 회장과 부회장이 포함돼 있는데, 최근 뽑힌 원장 후보자 6배수에 한국해양한림원 감사가 포함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공정한 원장 후보 추천과 심사를 위해서는 특정 후보자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원추위 위원이나 이해 당사자로 오해받을 수 있는 이사는 반드시 제척돼야 하며 그전에 스스로 회피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뽑힌 6 배수의 후보자 중 한국해양한림원 감사를 제외하곤 모두 KIOST 내부 인사다.

일반적으로 원장 선임 절차는 공고 후 서류 접수, 6배수, 3배수 후 인사검증을 거쳐 이사회를 통해 투표로 진행된다. 올해 9월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원추위가 추천한 후보 3인(전원 KIOST 내부 출신)을 놓고 최다 득표자 1인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4차례에 걸친 투표에도 불구하고 ‘재적이사의 과반수 득표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원장 선임이 한 차례 무산됐다.

노조는 원추위 참여 위원들이 자신들과 관련 있는 인사를 후보자로 추천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원추위 위원 5명 중 2명이 한국해양한림원 회장과 부회장인데, 한국해양한림원 관계자가 원장 후보자로 나서는 것은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라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선 이사회에서도 인사검증까지 거친 후보를 부결시키는 등 연구 현장을 혼란에 빠뜨려 왔다"며 "노동조합의 요구와 경고를 무시하고 원장 선임 절차를 강행한다면 모든 책임은 해양수산부와 이사회에 있으며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이름으로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KIOST측은 "한국해양한림원이라는 조직 자체가 이익 집단이 아닌 교류를 위한 모임 정도의 느슨한 조직이며, KIOST 내부 인사들도 일부 한국해양한림원에 소속돼 있기도 하다"며 "노조의 문제제기는 공감할 수 없는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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