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축산물·수산물·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눈에 띄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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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 5.4%
육류·생선 구입에 많은 돈 지출

전국적으로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축산물과 수산물의 물가 인상이 두드러진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30일 발표한 ‘부산지역 소비자물가의 품목별 기여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부산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국(5.7%)보다 0.3%포인트(P) 낮은 5.4%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 눈에 띄는 건 부산의 축산물과 수산물, 개인서비스의 가격 상승이다.

전국적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곡물 가격 상승으로 훌쩍 올라버린 공업제품 가격이 소비자 물가를 이끄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물론 부산연구원도 최근 부산의 물가 급등세의 주된 원인을 타 시도처럼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봤다. 올 10월 부산 소비자물가상승률 5.4% 중 공업제품이 2.06%포인트, 개인서비스가 1.89%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



다만, 부산에서는 공업제품의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대로 축산물과 수산물의 기여도는 각각 0.12%P, 0.11%P로 전국의 0.06%P, 0.08%P보다 높았다. 육류와 육가공품, 생선 가격의 인상이 전국 평균보다 부산 물가를 더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에서 유독 높은 축산물과 수산물의 가중치가 이 같은 수치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가계동향조사에는 지역별로 항목마다 가중치가 적용되는데 부산에서는 가정마다 육류와 생선 구입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어 이것이 가중치로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부산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치킨과 생선회, 보험서비스료 등 외식과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가 컸다.

부산연구원 이미정 경제동향분석위원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고환율 속에 부산도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원자재 가격, 기타 수입물가 등이 상승하고 있어 물가 모니터링 등을 통한 요금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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