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소형 전자제품 충전단자 USB-C로 통일…국가표준 제정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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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태의 충전단자. 앞으로는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소형 전자제품의 전원·데이터 접속 단자를 USB-C(오른쪽)를 사용하도록 국가표준으로 제정됐다. 산업부 제공 다양한 형태의 충전단자. 앞으로는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소형 전자제품의 전원·데이터 접속 단자를 USB-C(오른쪽)를 사용하도록 국가표준으로 제정됐다. 산업부 제공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소형 전자제품의 전원·데이터 접속 단자를 USB-C를 사용하도록 국가표준으로 제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휴대전화, 태블릿PC, 휴대용 스피커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접속 단자를 USB-C 단자로 통합하는 국가표준을 29일 제정하고 기업이 USB-C 단자 보급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표원은 USB-C 확산을 위해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과 소비자단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USB-C 단자에 대한 국가표준 내용, 기업이 제품 설계·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소형 전자제품, 노트북, 모니터 등에도 USB-C 단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연결과 분리가 편리해져 소비자들이 쉽게 충전을 할 수 있고 전자폐기물도 대폭 줄어든다.

예를 들어 전원·데이터 접속 단자가 USB-C로 통일되면 기존 노트북에 사용하던 DC전원도 USB-C로 충전할 수 있어 무거운 DC 충전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품이 아닌 가품을 사용할 경우, 화재 등의 위험성이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정품충전기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최근 USB-C 단자 제품의 다양화에 맞도록 국제표준(IEC)의 전력공급 용량을 확대하는 동향을 반영해 국가표준에도 전력공급 용량을 현재 100 W에서 최대 240 W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토의했다.

아울러 유럽연합 등 해외 국가의 도입 현황, 국제표준화 현황, USB-C 단자 적용대상 제품 동향 등의 내용도 소개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들도 USB-C 단자 적용을 늘려가기로 동의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원장은 “전원·데이터 접속 표준화는 기업과 함께 이끌어 낸 성과이며, 전자폐기물이 줄어들어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제품품질과 소비자 편의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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