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나의 존엄과 남의 존엄은 이어져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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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을 외쳐요/김은하·윤예지

<존엄을 외쳐요> 표지. <존엄을 외쳐요> 표지.

‘모든 사람은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났고, 똑같은 존엄과 권리를 가진다.’

세계인권선언 제1조이다. 인류 구성원의 존엄과 권리에 대한 30개 조항으로 구성된 세계인권선언은 1948년 두 번의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에 대한 반성의 의미를 담아 만들어졌다. <존엄을 외쳐요-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은 존엄에 대한 다채로운 생각을 담아낸 그림책이다.

김은하 작가는 자신이 존엄한 존재라는 사실을 가끔 잊고, 누군가 자신의 존엄을 무너뜨리는데도 알아채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나의 존엄과 남의 존엄은 이어져 있다.’ 작가는 “어쩔 수 없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말로 하나씩 존엄이 훼손되는 일을 방치하다 보면 모두의 존엄이 무너진다고 지적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존엄과 권리를 가지기 때문에 서로 소중히 여기고 연대해야 한다. 누구나 생명을 존중받으며 자유롭게,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진다. 인간·동물·식물, 세상 모든 존재는 잔인하고 모욕적인 괴롭힘이나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고, 모든 사람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인간적인 환경에서 노동할 권리, 쉴 권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 문화를 누리고 예술을 즐길 권리. 그림책은 막연하게 지켜지겠지 생각했던 존엄과 권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세계인권선언에 나온 권리와 자유가 실현되는 사회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다.’ 그런 세상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권리와 자유는 용감하게 존엄을 외친 사람들이 있어 가능했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나의 존엄을 외쳐요. 그리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너의 존엄을 외쳐요. 우리는 누구나 존엄해요.” 김은하 글·윤예지 그림/사계절/72쪽/1만 5000원.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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