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두 손녀 양육 막막한 옥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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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혼에 손녀들 떠맡아
재활치료비·입원비 부담에
집에서 투병 남편 직접 간호
“공부할 책상이라도 있었으면”

옥심 할머니는 오늘도 신장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갑니다. 하루 반나절 투석을 받고 집에 돌아오면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몸져누운 남편과 손길이 필요한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 고단한 몸을 움직여 봅니다.

추석날 아침, 한동안 연락이 끊긴 첫째 전 며느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4년 만에 받은 소식은 양육권을 포기하겠다는 말. 전 며느리는 그 말과 함께 캐리어 2개와 함께 두 손녀를 집 앞에 두고 떠나버렸습니다. 첫째 아들 부부는 2018년 이혼했습니다. 아들의 무능력함이 사유였습니다. 이후 아이들을 데리고 야반도주하듯 도망간 전 며느리가 이제 재혼한다고 합니다. 며느리는 아이들을 더 이상 돌보기 어렵다며, 5살, 7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도망가듯 가버렸습니다.


옥심 할머니는 4년 만에 만난 손녀들이 너무 반가우면서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첫째 아들을 생각하면 괘씸하지만, 푸른 희망보다 푸른 멍을 가슴에 먼저 품은 손녀들을 모른 척할 수 없습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잘 키우고 싶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힙니다.

옥심 할머니는 친척의 도움으로 쪽방살이를 끝내고 방 두 칸 짜리 집에 살고 있습니다. 두 칸 중 한 칸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남편을 간호하는 방입니다. 나머지 한 칸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 있습니다. 좁은 집에 갈 곳 없는 짐을 정리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마땅한 가구도 없이 거실 겸 부엌에서 생활하는 손녀들을 볼 때면 앞으로 어떻게 키워나갈지 막막합니다. 하루는 5살 된 막내 손녀가 밤새 열이 나는데 발을 동동 굴리며 물수건을 대어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남편을 지금 보다 환경이 더 나은 요양병원으로 옮기고 싶어도 기초생활수급비로는 재활치료비와 입원비를 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옥심 할머니는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손녀에게 작은 책상 하나 마련해 주지 못하는 자신이 참담하게 느껴집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도움을 주었던 둘째 아들에게 더 이상을 손을 벌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두 손녀의 앞날을 위해 낙담할 수는 없습니다. 옥심 할머니는 손녀들의 재롱을 보며 다시 힘을 내 일어나 보려합니다. 옥심 할머니가 바라는 건 딱 한 가지, 손녀들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웃의 많은 관심과 뜨거운 사랑이 필요합니다. 남편의 치료비와 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옥심 할머니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어 주세요.


△서구청 복지정책과 손정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18일 자 미희 씨

지난달 18일 자 미희씨 사연에 후원자 80명이 406만 3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34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아픈 딸의 치료비와 입원비와 치료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미선씨와 남편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아이가 투병생활을 잘 이겨낼 것 같다”며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지만 아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우리 딸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 부탁드린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거듭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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