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황산공원 접근로 체증 해소될까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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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많고 방문객 급증 차량 민원 쇄도
연결도로 개설로 관광자원화에 일조
경부선철도 넘는 안 등 2개 용역 추진

황산공원 관광 자원화 위해 접근로 개선에 나선 양산시. 사진은 황산공원 전경 황산공원 관광 자원화 위해 접근로 개선에 나선 양산시. 사진은 황산공원 전경

경남 양산시가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부울경 지역 최대 규모의 수변공원인 황산공원(187만㎡) 관광 자원화에 걸림돌인 접근로 개선에 나선다. 양산시가 황산공원 행사 때마다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향후 인프라 확충을 통해 더 많은 방문객이 찾으면 체증으로 인한 관련 민원도 쇄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최근 양산신도시에서 경부선 철도를 지나 황산공원으로 연결되는 도로 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시가 검토 중인 안은 3가지다. 왕복 6~7차로 양산신도시 청운로에서 경부선 철도를 넘어 황산공원으로 연결하는 안과 기존 증산지하차도 차수벽을 철거해 황산공원으로 연결하는 안, 호포대교와 호포철교 하부도로를 통해 황산공원으로 연결하는 안이다. 공사비는 각각 320억 원과 40억 원, 60억 원 선이다.

증산지하차도 차수벽 철거를 통한 연결도로 개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낙동강 주변 홍수를 막기 위해 제방에 설치한 차수벽 철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운로에서 경부선 철도를 넘는 도로의 경우 3가지 안 중 접근성은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실시설계에 착수하면 공사비가 증액될 가능성 높은 데다 300억 원 이상 공사비는 행정절차도 복잡해진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보니 황산공원 행사 때마다 신도시 일대 새로운 교통체증 발생 가능성도 높다.

호포대교와 호포철교 하부를 통한 연결도로는 이미 하부에 자전거 도로가 있어 연결도로 개설이 상대적으로 쉽다. 도로 개설로 인한 신도시 내 교통체증도 예방될 수 있다.


황산공원 관광 자원화 위해 접근로 개선에 나선 양산시. 사진은 황산공원 전경 황산공원 관광 자원화 위해 접근로 개선에 나선 양산시. 사진은 황산공원 전경

사실상 증산지하차도 차수벽 철거가 불가능함에 따라 청운로에서 경부선 철도를 넘는 안과 호포대교와 호포철교 하부로 연결하는 안 등 2가지로 압축됐다.

시는 최적의 안 선정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황산공원 재정비용역에 이를 포함하기로 했다. 황산공원 재정비용역은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

시가 황산공원 접근성 개선을 위해 연결도로 개설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황산공원에 각종 행사를 유치·개최하는 과정에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동연 양산시장 취임 이후 황산공원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향후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경우 교통체증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재 양산신도시에서 황산공원으로 차량을 이용해 오가는 길은 물금읍 증산리와 물금읍 서부리 경부선 철도 아래에 개설된 왕복 2차로 규모의 통로 박스 뿐이다.

방문객은 2곳의 통로 박스와 황산공원 쪽 낙동강 제방에 개설된 왕복 2차로 도로, 공원 내 조성된 왕복 2차로 도로를 통해 공원을 오가고 있다. 그런데 황산공원 내 행사 때마다 방문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체증으로 인한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11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양산신도시에서 경부선을 횡단해 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로 개설을 추진했으나, 공사비 문제로 무산됐다. 이후 시는 2014년 보도육교로 규모를 축소한 뒤 재추진해 2017년 4월 너비 4m 길이 120m 규모의 황산육교를 개설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따로 용역에 착수하면 많은 시간이 소요돼 기존에 진행 중인 황산공원 재정비 용역에 이를 포함할 예정”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최적 안을 바탕으로 후속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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