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오디션 뚫고 무대에 서는 청년 성악가 실력 좀 볼까요?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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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청년희망날개프로젝트’ 첫선
‘부산 출신’ 청년 성악가 9명을 위한 무대
부산네오필하모닉 협연으로 아리아 선봬

왼쪽부터 차례대로 테너 강도호, 테너 김민성, 소프라노 김민정, 소프라노 류가은, 베이스 박순기, 테너 안학범, 소프라노 오예은, 메조소프라노 이유진, 소프라노 이지헌. 부산문화회관 제공 왼쪽부터 차례대로 테너 강도호, 테너 김민성, 소프라노 김민정, 소프라노 류가은, 베이스 박순기, 테너 안학범, 소프라노 오예은, 메조소프라노 이유진, 소프라노 이지헌. 부산문화회관 제공

‘청년 일자리’는 이 시대 대한민국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일반 청년들의 일자리 못지않게 청년 예술가들에겐 무대가 간절하다.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이 ‘청년희망날개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도한다. 지난달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9명의 부산 출신 청년 성악가들을 위한 무대이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 노래로 하나 되다’를 공연한다.

1, 2부로 나눠 진행할 공연에서 1부는 오디션 합격자들의 무대로 꾸민다. 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무대에 서는 청년 성악가는 소프라노 류가은(경성대 4학년), 테너 김민성(국립창원대 4학년), 소프라노 오예은(국립창원대 외래교수), 테너 강도호(부산예고 출강), 소프라노 김민정(리치니오 레피체 국립음악원 재학), 테너 안학범(전문 연주자), 메조소프라노 이유진(부산시립합창단 상임단원), 베이스 박순기(아트내상스 대표), 소프라노 이지헌(전문 연주자)이다.

이들은 부산에서 태어났거나 초·중·고교 혹은 대학·대학원을 부산에서 나왔거나 결혼 후 부산에 이주해 사는 39세 이하 청년들이다. 국내외 대학에 재학 중인 경우도 있지만,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 유학하며 전문 연주자 과정을 밟은 이도 상당하다. 이번 무대에서 오페라 아리아 한 곡씩을 준비해 들려준다. 2부는 부산성악가협회(회장 김지호)에서 출연해 후배 성악가들을 응원하는 공연을 펼친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테너 김민성은 “엄청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분도 많았는데 합격했다고 해서 믿기 어려웠다”면서도 “귀한 무대가 주어진 만큼 더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청년희망날개프로젝트 '부산, 노래로 하나 되다' 포스터. 부산문화회관 제공 청년희망날개프로젝트 '부산, 노래로 하나 되다' 포스터.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지휘자 김경희. 부산문화회관 제공 지휘자 김경희. 부산문화회관 제공

이번 공연을 기획한 부산문화회관 문화예술팀 김민지 대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열정과 재능을 갖춘 지역 청년 예술인을 발굴하고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예상 밖으로 많은 지원자가 나섰고, 참가자 실력도 우수해 당초 6명만 뽑으려던 계획 이상으로 9명을 무대에 세운다”고 설명했다. 선발된 청년 성악가들에겐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경희·숙명여대 교수)와 협연할 기회가 주어지고, 별도의 출연료도 수여한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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