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급행철도 BuTX, 시민 의견 듣는다
부산시, 12일 부산시청서 공청회 열고 의견 수렴
동남권 미래혁신 광역교통체계 (BuTX) 구축 구상안. 부산일보DB
부산시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부산형 광역교통체계(BuTX)’ 구축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이른바 ‘어반 루프’로 불렸던 BuTX 사업은 가덕신공항에서 센텀시티를 거쳐 오시리아를 연결하는 광역교통체계로,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부산형 모델이다.
부산시는 8일 미래혁신 광역교통수단인 BuTX 도입을 위해 오는 12일 부산시청에서 공청회를 열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BuTX에 적용할 차량 시스템과 구체적인 노선의 윤곽이 공개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차세대 부산형 도심급행철도 사업화 전략 수립’ 용역도 발주한 상태다.
BuTX는 도심지 내 지하공간을 활용해 주요 거점을 시속 200km 이내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논의된 노선은 가덕신공항에서 명지~하단~북항~센텀~오시리아를 연결하는 47.9㎞이다. 서부산과 동부산을 한 번에,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연결하는 셈이다.
BuTX가 완공되면 가덕신공항 예정지에서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의 이동시간이 지금의 1시간 이상에서 최고 20분 대로 단축될 수 있다.
시는 지난 4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광역급행철도 추진과 함께 신기술 공법 기술개발에도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uTX에 도입할 교통수단으로는 하이퍼루프와 고속전동차·수소전동차가 검토 대상에 올라 있만큼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열차 시스템과 더불어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9월 BuTX 노선을 동남권과 연계해 ▷울산선(가덕신공항~북항~동부산~좌천~울산 태화강·81㎞) ▷창원선(동부산~부전역~에코델타시티~창원~마산·65㎞) ▷양산선(북항~부전역~노포역~양산·35㎞) ▷대구선(가덕신공항~진영~밀양~동대구역·104㎞)을 확장한다는 구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