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윤영석 김태호 등 與 후반기 상임위원장 5명 내정
행안위원장 장제원 “경찰개혁, 지방시대 역점”
친윤 핵심으로 원내외 보폭 넓혀 주목도 커질 듯
김태호 외통위 부산엑스포와 직결, 역할 기대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을 5명의 후보자를 8일 내정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윤영석, 김태호 등 부산·경남 출신 의원 3명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기재위원장에 윤영석(경남 양산갑), 외교통일위원장에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국방위원장에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행안위원장에 장제원(부산 사상), 정보위원장에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을 각각 상임위원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이달 6일 단수 후보로 입후보한 바 있다. 이들 4개 상임위 위원장 후보자들은 이날 별도 표결 없이 박수로 추인을 받았다. 정보위원장 후보자에는 박 의원과 함께 부산의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이 복수로 입후보했지만, 경선 끝에 박 의원이 과반 득표를 얻어 승리했다. 하 의원이 그동안 국방위와 정보위 당 간사, 외통위원을 지내는 등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지역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장 의원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다른 3선 의원들이)왜 (행안위원장에 지원을)안했을까 생각해보면 ‘네가 가서 잘 싸워라’라고 하는 것 같다”며 “행안위는 윤 정부의 국정과제인 경찰개혁,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안전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요 상임위이다. 열심히 해서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최근 친윤계 모임인 ‘국민공감’ 세미나에 참가해 당권 경쟁 관련해 지도부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 의원이 전대를 앞두고 원내외에서 보폭을 넓히면서 그의 행보에 대한 주목도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윤 의원과 김 의원이 기재위와 외통위를 맡은 것도 지역 현안 해결 청신호로 여겨진다. 특히 외통위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직결된 상임위다.
이들 후보자는 추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번에 뽑힌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24년 5월 29일까지다. 단, 행안위원장은 올해 7월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내년 5월 말까지만 위원장을 맡는다. 6월 1일부터는 행안위원장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과방위원장을 국민의힘이 갖고 오게 된다. 이에 장 의원은 내년 6월부터는 과방위원장을 맡게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